美 플로리다대 연구팀의 건강한 성인 대상 임상 연구 결과
- 요약 포인트
- 매일 표고버섯 섭취 시 γδ-T 세포, NK 세포 활성 증가
- 장 점막 면역 강화 및 전신 염증 반응 감소
- β-글루칸, 렌티난 등 생리활성 물질이 핵심 기전
- 면역 강화 및 항염증 식단 전략에 활용 가능성 제시
표고버섯(Lentinula edodes)의 꾸준한 섭취가 인간 면역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대학교(University of Florida)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52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표고버섯을 매일 섭취할 경우 다양한 면역 지표가 유의미하게 개선된다고 2015년 *미국영양대학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Nutrition)*을 통해 발표했다.
연구팀은 21세에서 41세 사이의 건강한 남녀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하루 5g 또는 10g의 건조 표고버섯을 4주간 섭취하도록 했다. 이후 혈액과 타액을 통해 면역세포 활성도, 염증 지표, 사이토카인 분비 패턴 등 다양한 생리학적 변화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표고버섯을 꾸준히 섭취한 그룹에서는 γδ-T 세포의 수가 60% 증가했으며, 자연살해(NK) T세포의 활성도 또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바이러스 감염이나 종양 세포를 제거하는 1차 방어 면역기능이 향상됐음을 의미한다. 타액 내 면역글로불린 A(sIgA) 수치도 유의미하게 증가하여 장 점막을 포함한 점막 면역력 또한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염증 지표인 C-반응성 단백질(CRP) 수치가 감소했고, 항염증성 사이토카인(IL-4, IL-10) 분비가 증가하는 등 체내 염증 반응이 전반적으로 완화되는 양상도 관찰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표고버섯에 함유된 β-글루칸과 렌티난(lentinan) 등 면역 조절 활성 물질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수잔 퍼시벌(Susan S. Percival) 교수는 “표고버섯은 단순한 식재료를 넘어 면역 기능을 조절하는 기능성 식품으로서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현대인의 만성 염증성 질환 예방 및 면역 강화 전략에 있어 식단을 통한 접근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표고버섯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수천 년 동안 약용 및 식용으로 이용되어 온 식품이다. 최근 서구권에서도 항산화, 항종양,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 등 다양한 생리활성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인체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 연구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자세한 연구 내용은미국영양대학저널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